<앵커>
국회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열렸습니다. MBC 간부 재직 시절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과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이틀 차 인사청문회.
야당 위원들이 MBC 본부장 시절 노조 탄압을 위해 사내에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해 직원 이메일 등을 사찰했다고 몰아붙이자 이 후보자는 취약한 보안시스템에 대한 조치였지 사찰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훈기/민주당 위원 : 직원들을 사찰하고 아니라고 태연하게 얘기를 하세요? 이건 범죄 행위예요. 엄청난.]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게 그때 MBC의 인프라넷(내부망)이 해킹당했던 자료입니다. 어떻게 돼 있느냐, 그때 오늘의 식단 콩밥….]
이 후보자가 당시 해킹 증거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자료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양쪽에 피켓을 들고, 샤우팅하는(소리치는), 피켓 투쟁하는 그런 후보자가 있었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저는 기본적으로 이게 피켓이 아닙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아니 (그런 후보자가) 있었습니까? 있었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제 발언에 대한 관련 자료일 뿐입니다.]
여당 위원들이 MBC의 불공정, 편파 보도를 지적하며 대책을 묻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공정한 방식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서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그런 (방문진)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공방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겠다며 모레(27일) 대전 MBC를 방문하기로 했고, 여당 위원들은 법인카드는 모두 업무에 사용했다는 이 후보자 해명을 두둔하면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