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후보자와 질의하는 의원 사이에 25초 동안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먼저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으로 일한 3년 간 단 2건의 협찬 사업을 유치했다는 비판을 했는데요.
이어 "5·18 폭동 선동에 공감을 표시한 데에 손가락 운동을 조심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이를 질의한) 황정아 의원에 대한 조롱과 모욕을 넘어 위원회를 모욕한 것이고, 5·18 희생자 광주 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라면서 해당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 의원은 전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해고 후 지병으로 세상을 뜬 고(故) 이용마 기자를 향해 "사죄한다"고 말한 점을 들어 이 후보자에게도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정 의원은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이 자리에서 이용마, 우리 후배 기자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라"고 했는데요. 이 후보자는 "후배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진숙이 방통위원장이 되는 것은 나라의 비극이다. 불행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괴벨스를 앞으로 우리는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해당 발언 직후 질의 시간이 끝났고, 정 의원의 마지막 발언 후 이 후보자와 정 의원은 약 25초 동안 아무 말 없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이 후보자는 "괴벨스라는 용어를 나에 대해 써서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김주형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