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연된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기술(IT) 대란' 여파로 미국 내 항공편 수만 건의 운항이 지연 또는 취소된 가운데 미 교통당국이 운항 차질이 장기화한 델타 항공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델타항공의 운항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법규 위반이 없는지 승객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델타항공을 상대로 조사를 개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전날 게시글에서 "델타항공의 지속적인 운항 차질과 용납하기 어려운 고객서비스 조건 사례에 대한 수백여 건의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여파로 전 세계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취소가 이어진 가운데 대부분 항공사에서 서비스가 속속 복구됐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델타항공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했습니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영상 메시지에서 "끔찍한 주말을 보냈다"면서 지난 23일 이후 4천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대부분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승무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것을 정상화 지연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은 운항 차질 지속에 대해 "항공사 모든 팀이 운항 지연 및 취소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경우 23일에도 미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총 457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947편의 운항이 지연된 상태입니다.
IT 대란 사태와 별개로 미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안전 이슈와 관련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WSJ이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최근 몇 달 새 조기 저고도 비행, 폐쇄 활주로 이륙 등 몇 차례의 안전 규정 위반 사례를 일으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