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뒤 1년 이내에 되판 '단기 매도' 비율이 크게 줄어들며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직방이 올해 상반기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의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1년 이내에 되판 비율은 3.6%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1년 이내 매도인 비율이 2.4%로 가장 적었습니다.
1년 이내 매도 비율은 2020년 7.4%, 2021년 8.4%, 2022년 8.3%, 2023년 4.5% 등으로 감소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 비중은 2020년 이래 최저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1년 초과 2년 이내 매도 비율도 9.0%로 나타났습니다.
2년 이내 매도인 비율은 2022년 14.9%, 2021년 14.4%, 2022년 15.7%, 2023년 12.5%로 수년간 10% 선을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단기 매도 비율이 줄어든 것은 금리 인상 등의 부담을 견디며 침체기에 매입한 물건에 대한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졌기 때문으로 직방은 해석했습니다.
또 서울은 상대적으로 매입가격이 커 단기 매도의 부담이 높고, 최근 아파트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단기 매도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거래 중 3년 초과 4년 이하 매도 비율은 1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량이 증가하자 상승기 매입했던 물건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타이밍을 고민하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유추됩니다.
직방은 당분간 단기 매도 비율이 급등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버티려는 경향이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져 당분간은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직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