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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IT 대란' 이틀째…"완전 복구에 몇 주 걸릴 듯"

<앵커>

전 세계의 항공과 금융, 의료 등 주요 분야를 혼란에 빠뜨린 최악의 IT 대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미국 보안업체의 업데이트 패치입니다. 이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제와 충돌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사태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 공항.

전광판에 체크인 중단과 항공편 취소를 알리는 공지가 잇따릅니다.

[메릴/독일 베를린 공항 이용객 : 우리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항공사 측은 예약을 다시 잡아줄 수도 없다고 하네요.]

19일 하루 동안만 전 세계에서 5천여 항공편이 취소됐고, 이틀째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은행 이체 서비스 장애, 현금자동입출금기 오류 등 금융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는 예정된 수술이 취소됐고, 영국에서는 시스템이 마비돼 환자 기록 열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독일 내무부와 뉴질랜드 의회의 IT 시스템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등 정부 기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클라우디아 플라트너/독일 정보기술보안청장 :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겁니다. 현재로선 언제 복구될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번 IT 대란은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우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지 커츠/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표 : 시스템에 업데이트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해 MS(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업체와 협력해 긴급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T 전문가들은 완전 정상화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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