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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실종자 수색…흙탕물·부유물에 난항

<앵커>

경기도 안성 저수지에서 실종됐던 남성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오늘(19일)도 이어졌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속이 뿌옇고, 또 저수지에 떠다니는 것들도 워낙 많아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토 빛으로 변한 저수지 위를 고무보트들이 쉼 없이 오갑니다.

수상 좌대로 나아가는 낚시터 입구에는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 오전 경기 안성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하러 온 40대 형제 두 명과 낚시터 사장 60대 A 씨 등 3명이 탄 배가 전복됐습니다.

당시 낚시터 사장은 저 멀리 보이는 수상 좌대에서 그제 밤부터 밤샘 낚시를 한 이들을 배로 데리러 갔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형제 중 동생은 곧 뭍으로 빠져나왔지만 사장 A 씨와 형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인 구조대원들은 흙탕물, 부유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트가 부유물을 물가에 모으면 중장비를 동원해 물에서 건져내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수중 수색은 코앞에 있는 손바닥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수중수색 전문 구조견과 드론, 음파탐지기가 동원됐습니다.

[엄대중/안성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수중에서 음파를 전달해서 (다시) 전달돼 오는 신호를 받고 저희가 그 지점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질 때까지 수색 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내일 아침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그제 저녁 충북 옥천의 한 하천에서 실종됐던 50대 남성은 오늘 오전 실종 지점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통제된 다리를 건너다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이재민 1천945명이 발생했고, 주택 455곳과 도로 364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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