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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몸보신에 좋아서?…오소리·꿩 포획 '밀렵꾼' 검거

한 주택에 자치경찰 수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사납게 짖는 사냥개와 함께, 밀렵에 사용되는 불법 올무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제주자치경찰 : 수사하러 갈 거니까, 가서.]

50대 A 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년간 오름과 중산간 일대에서 오소리와 꿩 등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 제작된 수백 개의 올무뿐만 아니라, 사냥개와 공기총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치경찰은 A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동네 선후배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은 오소리와 꿩 등 20마리가 넘습니다.

이들은 몸보신을 위해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했다고 진술했고, 일부는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영식/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수사팀장 : 올무나 사냥개를 이용해서 잡아오면 그걸 직접 손질하고 손질된 것을 건강원에 가서 가공한다거나, 아니면 손질된 오소리를 직접 판매하는.]

최근 3년간 제주 오름과 중산간에서 철거된 불법 올무는 80개가 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법 밀렵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적발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장근/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제주지역본부장 : 올무를 한 번 설치하면 인위적으로 철거하지 않는 이상은 어쨌든 어떤 동물이든지 걸리게 돼 있습니다. 이것들이 또 다른 생명을 앗아가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자치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5명을 야생 생물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불법 밀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 : JIBS 권민지 / 영상취재 : JIBS 고승한 / 화면제공 : 제주자치경찰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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