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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써도 물벼락…도로 통제 출근길 정체

<앵커>

이번 폭우는 출근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이틀째 통제됐고,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같았으면 북새통을 이뤘을 출근길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텅 비어 있습니다.

도로 옆 중랑천은 금방이라도 넘칠 듯 차올랐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에 동부간선도로는 그제(17일)에 이어 어제도 새벽 3시 반쯤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동부간선으로 이어지는 내부순환도로 마장-성동 구간도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이 여파로 주변 시내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어제 출근 시간, 시간당 74mm의 폭우가 쏟아진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 도로는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경기 화성 : 차 바퀴 반이 잠겼네]

[경기 평택 : 아저씨들 종아리까지 찼어]

[경기 용인 : 파도를 치면서 가네]

대중교통을 선택한 시민들도 사정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경원선과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은 어제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정혜선/서울 성북구 : 여기(덕정역)서 출근을 못 하고… 버스 안 오고 택시도 안 오고 있잖아요. 오는 길에도 30~40분이 지연이 됐어요. 지반이 약해져서, 폭우로 인해서 천천히 운행한다고 말씀을 들었고….]

혹시 일찍 나서면 조금이나마 수월할까.

새벽 6시, 이른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세찬 비와 강풍에 우산을 옆으로 들어야 했습니다.

[이석재/서울 관악구 : 걸어왔는데 너무 고생 많이 했어요, 비가 많이 와서… 동남아 스콜처럼 오는 것 같아요, 옛날 장마 때가 아니고.]

서울 동부간선도로 통제가 저녁까지 이어진 데다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도 오후 들어 추가 통제되면서 불편은 퇴근길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윤 형·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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