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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잡는 '광선포 레이저'…올해 실전 배치

<앵커>

우리 군이 레이저 광선을 쏴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올해 안에 우리 군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날던 무인기 동체에 불이 붙더니 곧바로 추락합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대공 무기인 '블록Ⅰ'이 가상의 적 무인기를 레이저로 격추한 겁니다.

근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블록Ⅰ에서 발사된 레이저 광선이 드론을 요격하는 장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블록Ⅰ은 레이저 광선포를 발사해 드론을 태울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무인기 궤적을 레이더로 추적한 뒤 레이저 광선포를 10~20초가량 발사하면 700도 이상의 열에너지가 무인기에 전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무인기 내부 엔진이나 전자 장비가 타버리는 겁니다.

블록Ⅰ은 1회 발사 비용이 약 2천 원에 불과한 데다, 대공포처럼 포탄이 땅에 떨어져 피해가 생길 우려가 없고 소음도 없어 도심에서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고도 1~2km로 낮게 날아 서울 상공에 침투했습니다.

블록Ⅰ의 사거리가 고도 3km에 달해 북 무인기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시험 평가에서는 3㎞ 밖 무인기 30대를 향해 레이저를 30회 발사했는데 명중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군은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블록Ⅰ을 올해 안에 전력화할 계획인데, 레이저 기반무기가 실전 배치되는 건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입니다.

[조용진/방사청 대변인 : 전방 부대에 우선적으로 배치가 돼서, 그러니까 넘어오는 궤적에서 먼저 격추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으로….]

군 당국은 블록Ⅰ에 이어 출력과 사거리가 향상된 블록Ⅱ 개발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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