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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다" 펠로시도 압박…바이든 내일 기자회견

<앵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시간이 촉박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요구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펠로시 전 의장마저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84살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지를 나타냈던 전과 달리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원들은 그가 결정을 내리길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국 하원의장 : 바이든 대통령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을 내리기를 원합니다.]

바이든이 수차례 대선 완주를 천명한 상황에서 빠른 결정을 촉구한 것으로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가 바이든에게 대선 도전을 재고할 시간이 아직 남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측은 출마 재고를 촉구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 내 동요는 더욱 커졌습니다.

펠로시 인터뷰 몇 시간 뒤 하원에서 8번째 공개사퇴 요구가 나왔고, 상원 의원 2명은 사실상 바이든 지지를 번복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할리우드 내 대표적 민주당 인사로 지난달 바이든 캠프의 388억 원 모금을 도왔던 배우 조지 클루니도 사퇴 요구에 합류했습니다.

클루니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새로운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바이든을 인터뷰한 ABC방송 앵커가 바이든이 4년 더 재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키웠습니다.

바이든은 한국시간 내일 오전 나토정상회의와 관련해 단독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인데, 건강 논란 등 출마 자격에 대한 공개 검증의 장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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