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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빗물 차고 주택 덮친 산사태…5명 사망·1명 실종

<앵커>

지난 밤사이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린 것처럼 충청과 전북 지역에 장대비가 쉴 새 없이 퍼부었습니다. 곳곳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루 사이 전국에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럼 먼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남 지역 피해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산의 한 오피스텔 앞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흙탕물이 도로를 넘어 지하 주차장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지하 1, 2층이 물에 잠긴 오전 2시 54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수색 작업 끝에 승강기 안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윤기태/충남논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지하층에 물이 차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수동으로 끌어올려서 사망자 확인했습니다.]

차량 수색을 위한 배수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물을 빼내기 시작한 지 3시간가량 지났지만, 워낙 양이 많아서 아직도 지하 주차장은 들어갈 수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10일) 새벽 시간당 111.5mm의 폭우가 내린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됐습니다.

이 남성은 40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김일석/주민 : 한 시간을 찾았대요. 그 돌아가신 양반을. (토사에) 휩쓸려 내려가가지고.]

충남 금산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에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하룻밤 사이 충남에서만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라 금강 바로 옆 논산 강경 지역은 학교와 마을 입구가 빗물에 잠기면서 주민 40여 명이 한때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빗물에 학교가 침수되면서 이 학교는 오늘 하루 임시휴교했습니다.

여섯 학급 88명의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불어난 빗물을 금강으로 퍼내야 할 배수펌프장을 제때 가동하지 않아 침수 피해가 났다며 늑장 행정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용태 TJB, 화면제공 : 충남 소방본부·논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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