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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사막에 뼈와 시신이…UN '죽음의 길' 보고서

사하라 사막에서 이주민들이 발견됐습니다.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다 사막에 막힌 겁니다.

이렇게 살아서 구조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막에서는 시신이 집단으로 발견되고, 유골이 수습되기도 합니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하라 사막에서 사망한 이주민은 1천180명.

실제는 이보다 휠씬 많고 지중해보다 사막에서 숨지는 이재민이 최소 두 배 이상이라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빈센트 코체텔/유엔난민기구 특사 :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 숨지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데, 바닷길 보다 육로에서 숨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주민 3만 1천 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유엔보고서를 보면 사막에서 이주민들은 주로 탈수와 질병으로 숨졌습니다.

성폭행과 성매매, 인신매매는 물론이고 장기 적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빈센트 코체텔/유엔난민기구 특사 :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약물을 투여받고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당합니다. 깨어나면 신장 하나가 없어져 있는거죠.]

지난해 유럽으로 향한 이주민 수는 200%나 급증했습니다.

사헬지대 가뭄과 수단 내전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주민들이 꼽은 가장 위험한 국가는 리비아와 알제리, 에티오피아였습니다.

[브람 프라우스/혼합이주센터(MMC)이사 : 가해자 중에는 다른 범죄 집단도 있지만 경찰, 군대, 국경수비대 같은 국가 공무원도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천신만고 끝에 유럽에 도착해도 일부는 다시 위험한 국가로 추방된 뒤 사막으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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