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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참사 합동분향소 운영 종료…"중국동포 차별 없어야"

화성 참사 합동분향소 운영 종료…"중국동포 차별 없어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복지장례문화원에 차려진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가 오늘(7일) 운영 종료됐습니다.

중국동포단체연합 대책위원회는 오늘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향소 운영은 종결하지만 앞으로 유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중국동포 단체들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달 1일부터 중국동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해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유족은 "이번 참사로 서른 여섯된 딸을 잃은 엄마"라고 소개하며, "며칠이 지났는데 회사 측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아 모든 유가족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다른 유족도 "우리 피를 나눈 가족을 냉동실에 얼린 상태로 열흘이 지났는데도 여태껏 어떠한 대답을 들은 게 없다"며 "조속하게 진상 규명해 회사 관계자들을 엄정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책위는 앞으로 진상 규명과 피해 지원에 있어 중국 동포와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천응 목사는 "서울시청 교통사고는 민간인들이 쉽게 분향소를 만들었지만, 우리가 경기도 안산 등에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을 때 오히려 파출소장이 '동포가 나라를 위해 죽었냐'며 제지를 했다"며 경찰의 차별적 업무 태도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대책위는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진상규명 운동과 더불어 '이주노동자와 동포 차별정책개혁 시민사회연대'를 출범해 동포와 이주노동자 대책을 위한 입법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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