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가 구성한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즉 올특위가 특위 구성부터 목적, 방향까지 전공의 및 의대생들과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6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올특위 3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늘 회의는 처음으로 희망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참관을 허용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 일부가 참관한 가운데 2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오늘 회의에서, 올특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 상황의 주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 및 의대생들과 올특위의 구성, 목적, 방향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특위는 현재 전공의 몫으로 공동위원장 1명, 위원 3명, 의대생 몫으로 위원 1명을 배정했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등이 올특위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모두 공석인 상태입니다.
대전협 등은 자체 요구안보다 후퇴한 안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등 이유로 범의료계 협의체 불참 의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정혁 올특위 공동위원장은 회의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면 전공의·의대생과 함께 인원 구성 등 모든 제반 사항을 원점에서 같이 검토할 수 있다면서, 전공의 위원 수를 더 늘리거나 의대생 위원 수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복귀도 않고 사직 처리도 되지 않은 답보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 4일 기준으로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들은 1,104명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대책을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단 계획입니다.
한편 올특위는 교육부가 전국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평가 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폄훼했다며, 의평원 구성을 불합리하게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