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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이란핵합의 복원과 히잡 단속 완화를 공약한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최종 승리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내무부는 결선투표 개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1천638만 4천여 표, 전체의 54.7%를 얻어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맞대결한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천353만 8천여 표, 44.3%를 득표했습니다.

이란에서 결선 투표로 대통령 당선인을 가린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지난 2021년 취임한 강경 보수 성향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불의의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며 갑자기 치러진 이번 대선 결과로 이란엔 3년 만에 다시 개혁 성향 행정부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투표율은 49.8%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1차 투표 참여율 39.9% 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 의사 출신으로 2001년~2005년 온건개혁 성향의 하타미 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냈고, 2008년부터 5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제시키안은 경제 제재 완화를 통해 민생고를 해결해야 한다며 핵 합의 복원과 서방과의 관계 개선 추진을 공약해 다른 보수 후보들과 차별화했습니다.

또 선거전 내내 히잡 단속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2022년 '히잡 시위' 이후 불만이 누적된 청년·여성층 표심을 끌었습니다.

개혁파로 분류되지만 페제시키안은 이란의 이슬람 신정체제에는 순응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권력서열 1위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공개적으로 충성을 맹세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수차례 내놨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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