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평군이 지역 출신 대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처음인데요,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군민들의 뜻을 모았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평이 고향인 대학생 홍유찬 군은 등록금 걱정이 없습니다.
3년 동안 대학 등록금 전액을 함평군 인재양성기금에서 지원받았고, 수도권 공과대학을 다니는 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유찬/전남대 3학년 : 저는 함평군에서 나오는 장학금을 받으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평군이 지역 출신 대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전남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전액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1천 명에 육박하는 함평 출신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김상모/인재양성기금 기부자 : 저희들이 이런 기금을 만들고 함평에서는 모든 조건이 주어지는 그럼으로써 타지역에서도 함평으로 올 수 있게 저희들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기부하게 됐습니다.]
함평군의 등록금 장학 사업은 각계각층의 기부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월급 800만 원을 4년째 기탁하고 있고, 농민과 상인 등 군민들의 기부가 모여 인재양성기금은 올해 97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장정진/함평군 기획예산실장 : 군수님께서 취임하시면서 본인 월급을 인재양성기금으로 전액 기탁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민들과 출향인들의 호응이 많아져 2030년 100억 목표로 했던 것이 금년 벌써 97억 원이 달성됐습니다.]
함평군수는 물론 군민 등 독지가들의 뜻깊은 기부가 지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이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