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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훔쳐 20km 질주 '쾅'…대담해지는 10대 절도

<앵커>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라진 차가 이틀 만에 발견됐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차를 훔친 뒤 운전하다 사고가 나자 차를 버리고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남성 1명이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타자 다른 남성이 주변을 살핍니다.

잠시 뒤 밖에 있던 남성이 달려와 운전석에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평소 차 키를 차 안에 두고 다니다가 도난당한 겁니다.

경찰이 이틀 만에 차를 훔친 운전자를 잡고 보니 만 14살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차량 안에서 이들이 훔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의 지갑과 시계 등도 발견됐습니다.

차량은 물론, 무인점포나 편의점, 금은방까지 10대들의 절도 범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점점 대담해지는 추세입니다.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10대 범죄는 코로나 기간 줄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대가 저지른 범죄 가운데 절도가 25%로 가장 많습니다.

여러 명이 몰려다니는 10대 범죄의 특성상 일반 절도죄가 아닌 특수절도죄가 적용돼 더 가중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황진섭/변호사 : (특수 절도의 경우) 수법이나 피해 정도에 따라 소년보호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재판을 거쳐 큰 책임을 질 수도 있어….]

전문가들은 10대들은 범죄에 대한 판단력이나 죄의식이 부족해 재범 위험성도 높다며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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