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주민들이 출전하는 격투기 경기를 만들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을 차별하는 발언에 바이든 캠프는 즉각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주 첫 TV 토론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독교 단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 격투기 리그 구상을 소개했습니다.
이종격투기 단체 UFC 회장에게 이주민 리그를 제안했다면서, 이주민 챔피언과 기존 UFC 챔피언 간 경기를 갖는 방안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토요일) : 이주민이 이길 것 같습니다. 그들은 강해요. UFC 회장은 그 아이디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사실 최악의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트럼프는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중에 폭력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극단적 행동을 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서 또 비인격적 언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는데, UFC 회장은 이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 트럼프 첫 TV 토론은 이번 주 목요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토요일) : 바이든은 지금 자고 있어요.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토론 조금 전에는 엉덩이에 주사를 맞을 겁니다.]
별장 등에서 토론을 준비한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나에게 2번 토론에서 졌습니다. 그 이후 토론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 나와 다시 토론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를 마음속에서 결정했다면서 후보자가 TV 토론 장소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