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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비상' 저축은행, 부실채권 1조 원 정리 나선다

'연체율 비상' 저축은행, 부실채권 1조 원 정리 나선다
▲ 저축은행중앙회

급등한 연체율을 잡기 위해 저축은행업권이 상반기에만 약 1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섭니다.

오늘(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 매각을 추진하는 부실채권 규모는 총 1조 460억 원에 이릅니다.

이 중 2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규모가 5천100억 원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4천600억 원 규모로 PF 부실채권 정리 펀드를 조성한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500억 원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이 2천800억 원을,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2천300억 원을 각각 맡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천360억 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NPL) 매각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과잉 추심 방지를 위해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은 캠코가 운영하는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캠코가 매입을 독점하자 매입 가격이 시장 가격에 비해 낮아지면서, 매각 측에서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해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혀주고, 올해에는 개인사업자 채권도 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우리금융F&I에 1천억 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채권을 매각했고, 이달엔 1천360억 원 규모의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우리금융F&I, 키움F&I 등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개별업체의 부실채권 대손상각도 3천억 원 규모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저축은행권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건 1분기 말 연체율이 8.8%까지 뛰면서 이달 말에는 10%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 총 1조 460억 원 매각을 이달까지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연체율을 1%포인트 낮출 수 있습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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