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위스서 우크라 평화회의…러 불참 속 57개국 정상 한자리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이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현지시간 15일 스위스 니드발덴주의 휴양지 뷔르겐슈톡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립니다.

주최국인 스위스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57개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한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지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불참으로 현재의 교착 국면을 바꿀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스위스 연방정부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날 오후 회의장을 찾습니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옵니다.

한국에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회의에 나섭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측의 공동개최 요청을 수락하고 이번 회의를 준비해온 스위스는 가급적 많은 국가가 회의에 참석하길 바랐습니다.

서방국 정상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다지는 형식의 행사가 아니라 중립국으로서 향후 평화 협상의 초석이 될 획기적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스위스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 등을 이유로 들며 지난 4월 불참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회의의 주목도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도 뒤따라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스위스는 구체적인 종전 방안 대신 식량 안보와 원전 안전, 전쟁포로 및 민간 억류자 보호 등 평화 정착을 위한 현안 3가지를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사진=스위스 연방정부 사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