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하 깊은 바닷속에 14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을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국민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도 갈리는 것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이번 발표에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바로 일본입니다. 석유 매장 추정지인 동해를 마주 보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큰 관심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를 전한 일본 언론의 기사에는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일본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댓글은 "지하 자원은 한 국가가 독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토와 영해의 선은 명확하지만 먼바다의 지하 자원은 어느 한 국가로 귀속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일본 네티즌이 이런 주장을 하게 된 배경은 뭘까요. 사실 알고 보면, '독도'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독도가 자신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억지 주장이 동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억지로 진화한 것입니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약 370km)까지의 수역을 뜻합니다. 따라서 독도가 자국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일본은 배타적 경제수역 또한 독도를 포함해 선을 그어놨습니다.
이 선은 동해상에서 한일 양국 사이에 합의된 적 없는 일방적인 선입니다. 일본이 홀로 주장하는 EEZ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통과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역인 영일만 앞바다로 이어져 있습니다. 일본은 이 배타적 경제수역을 표기한 지도를 자국 해상보안청 사이트에 공식적으로 올려놨습니다. 또,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도 해당 지도를 수록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고,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은 독도를 포함한 영일만 앞바다 쪽을 포괄하고 있다고 배웠으니 앞서 보신 것처럼 석유는 '일본 자원'이라고 황당한 댓글을 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걸음 더
대한민국의 두 광구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 선에 일절 걸치지 않았습니다. 6-1광구, 8광구는 명백하게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있었습니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