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제 사물을 디지털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각종 도시 문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도시 계획과 개발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해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가 국가시범사업으로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입니다.
건물과 도로는 물론 도시 전체를 디지털 가상 공간에 똑같이 옮겨놨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 도시'입니다.
도시와 건물 곳곳에 지능형 센서를 달아 실시간 데이터 수집은 물론 디지털 상에서 제어, 관리가 가능합니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과 교통 흐름 등을 실시간 파악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유원재/가천대학교 스마트시티학과 교수 : 에너지 효율이 가장 눈으로 가시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물을) 디지털 트윈화 하면 20% 정도 (에너지 사용이)감소 된다고 예측이 항상 이렇게 많은 논문을 통해서도 증명이 되었고요.]
가로수, 가로등 같은 공공 시설물의 실제 설치에 앞서 문제는 없는지, 폭우와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어느 지역이 취약한지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3년 전부터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 '디지털 트윈'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광역도시로는 처음으로 스마트도시 국가 인증을 따낸 인천시는 다음 달부터 경관 심의나 도시계획 심의 때 디지털 트윈에 기반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선보입니다.
[문원기/인천시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활용팀장 : 건물 10층 높이에서 아침 몇 시에 해가 들어와서 몇 시에 해가 지는지, 건물을 넘어 어디까지 나한테 보여줄 수 있는지 이거를 실제 건물이 준공되기 전에 먼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병원과 스마트 공장, 공항, 항만, 원자력발전 등 산업 전반으로도 디지털 트윈이 확산하고 있어 관련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디지털 트윈에 대한 표준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이에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