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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극우 돌풍'…프랑스 조기 총선

<앵커>

3억 명이 넘는 유럽국가 회원국에 유권자들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세력이 강세를 보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극우 정당이 3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걸로 예상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연합이 32%의 득표율을 기록할 거란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 2019년 선거 때보다 득표율이 10% 포인트가량 급상승한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정인 중도 우파 성향 르네상스당의 예상 득표율 15%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 우리 당은 프랑스를 재건하고,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며, 대량이민을 종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이 16.5% 안팎의 득표율로 약진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뇌물 스캔들과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겁니다.

[티노 흐루팔라/독일대안당 공동대표 : 유럽의회 선거에서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동료 여러분, 우리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친정이자 유럽의회 제1당 격인 유럽국민당 소속인 보수 성향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은 29.5%의 득표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속한 정당 3곳은 참패할 걸로 분석됐습니다.

유럽의회 내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할당받는 의석은 각각 81석, 96석으로, 유럽 내에서 의석수가 가장 많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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