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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민주당, 4년 전 180석 때도 최소한 국민 눈치는 봤는데"

추경호 "민주당, 4년 전 180석 때도 최소한 국민 눈치는 봤는데"
▲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만의 의장이 아닌 국민 모두의 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고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입법부 수장인 의장께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의장이 과거 30여 년 전 보좌관으로 모셨던 임채정 국회의장께서는 '여야 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22대 국회 첫 집회에서 108석의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투표로 당선된 우 의장께서는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분도 아닌 우 의장께서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이 걸렸다. 180석을 갖고 대폭주를 했던 그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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