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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에 깃든 안보의지 영원히 간직"…공군총장, F-4E 지휘 비행

"팬텀에 깃든 안보의지 영원히 간직"…공군총장, F-4E 지휘 비행
▲ F-4팬텀 퇴역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행을 마치고 전투기에서 내려오는 F-4팬텀 조종사

"팬텀에 깃들어 있던 국민들의 안보 의지와 염원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오늘(5일) 경기도 수원 공군기지를 찾아 비행단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F-4E(팬텀)에 탑승해 지휘 비행을 했습니다.

이 총장이 탑승한 F-4E는 정글무늬로 도색되어 가상 적기 역할을 했습니다.

공군은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팬텀 도입 초창기 모습처럼 정글무늬와 연회색으로 기체를 칠했습니다.

'하늘의 도깨비'로 불리는 F-4E는 수원기지를 이륙해 동·서해와 내륙 지역을 차례로 비행하며 인근 전투비행부대 전투기들의 전술조치 능력과 즉응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 총장이 탄 가상 적기인 F-4E가 지나가는 공군 주요 비행단의 전투기들은 F-4E에 대응해 비상 출격하거나 요격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F-35A, F-15K, KF-16, FA-50, F-5 등의 전투기들이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F-4팬텀 퇴역식 미디어데이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F-4팬텀

지휘 비행을 마친 이 총장은 "오늘 가상 적기 역할을 맡아준 F-4E 팬텀은 이틀 후면 모두 퇴역하겠지만, 우리 공군인들은 팬텀에 깃들어 있던 국민들의 안보 의지와 염원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GPS(위성위치정보) 교란, 오물 풍선 등 적 도발의 수위와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휘 비행에 나선 이 총장을 태운 F-4E 기종은 오는 7일 모두 퇴역합니다.

공군은 55년간 최일선에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 팬텀 퇴역식을 이날 수원기지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거행합니다.

퇴역식에서는 팬텀과 함께 영공수호 임무를 수행하다 하늘의 별이 된 전투조종사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팬텀 조종사 헬멧과 태극기를 헌정합니다.

퇴역식 행사 전 팬텀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조종사들은 팬텀기 조종간을 임석 상관인 신원식 장관에게 반납합니다.

이는 팬텀의 모든 임무 종료를 의미합니다.

신 장관은 퇴역하는 팬텀기에 '명예전역장'을 수여합니다.

공군은 1969년 F-4D를 처음 도입한 이후 F-4E, RF-4C 등 총 187대의 F-4 기종을 운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F-4D와 RF-4C는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퇴역했습니다.

팬텀은 1969년 도입된 후 1994년 KF-16 전력화 전까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3대만 남았습니다.

팬텀은 소흑산도 대간첩 작전과 미그기 귀순 유도, 옛 소련 핵잠수함 식별과 차단, 러시아 정찰기 차단과 퇴거 작전 임무 등을 수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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