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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물 풍선 또 날렸다…"서울·경기서 90여 개 발견"

북, 오물 풍선 또 날렸다…"서울·경기서 90여 개 발견"
▲  일산에 떨어진 대남 풍선 추정 물체 잔해

북한이 오늘(1일) 저녁 8시쯤부터 남쪽을 향한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저녁 8시쯤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하고 있다"면서 "23시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9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식별해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 내용물은 직전 살포 때와 유사한 담배꽁초와 폐종이,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 종류로 파악됐습니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며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텃밭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내용물을 조사하는 모습

북한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지난달 28일과 29일 260여 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를 내고 "한국것들은 우리 인민들이 살포하는 오물짝들을 표현의 자유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어린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담아야 할 것"이라며 추가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정부가 비이성적 도발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강행한 것입니다.

군은 풍선을 격추하는 대신 땅에 낙하한 풍선을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위험물이 들었는데 격추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격추를 위한 사격 시 우리탄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넘어갈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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