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ick] "항암제 두고 내렸다"…CCTV 뒤져 찾은 경찰, 40분 달려온 택시기사

말기 암 환자의 돈과 약을 되찾아준 택시 기사가 감사장을 받고 있다. (사진=동작경찰서 제공)
▲ 말기 암환자가 분실한 물건을 되찾는데 도움을 준 택시 기사가 감사장을 받는 모습.

말기암 환자가 분실한 현금 100만 원과 항암제를 경찰의 신속한 조치와 공조 덕분에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3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7시 40분쯤 흑석지구대 112 순찰 근무 중이던 이창균 경감과 박정교 경사는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신고자 A 씨는 60대 후반 말기암 환자로, 개인택시를 타고 중앙대학교병원에 도착해 하차하던 중 현금 100만 원과 항암제가 가득 든 가방을 놓고 내렸습니다.

A 씨는 경찰에 "현금 결제를 했기 때문에 택시번호를 알 수가 없다"라며 "현금 100만 원보다는 항암제를 꼭 찾아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함께 출동한 이 경감은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화질이 흐려 택시번호를 판독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경찰관들은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정구봉 경감에게 신고자의 다급한 상황을 설명한 뒤 그 시간대 중앙대병원 주변을 이동한 택시들의 CCTV 영상 검색을 요청했고, 다행히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간대라 그 주변을 지나가는 택시가 많지 않아 신고자가 탑승했던 택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특정된 택시번호를 조회해 택시 기사에 연락해 보니 당시 택시 기사는 이미 중앙대병원에서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동해 있었으나, 박 경사는 신고자의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며 병원으로 바로 와줄 것을 설득했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는 중앙대병원으로 돌아왔고 경찰은 신고자에게 가방에 들어 있던 항암제와 현금 100만 원을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이후 신고자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흑석지구대에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경찰관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치료를 잘 받으라고 전한 후 다시 근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동작경찰서장은 신고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처리한 흑석지구대 박 경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아울러 생업에도 불구하고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을 준 택시 기사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사진=동작경찰서 제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