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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새 감독' 콩파니 취임 "뮌헨 선수들, 과감해지길"

'김민재의 새 감독' 콩파니 취임 "뮌헨 선수들, 과감해지길"
▲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쥐고 김민재를 지도하게 된 젊은 지도자 뱅상 콩파니(38)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공격적이고 과감한'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콩파니 감독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뮌헨 선수들이 과감해졌으면 좋겠다. 특히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과감하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한 팀이 공격적으로 변했으면 한다. 나 역시 공격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나의 축구를 특정할 만한 두 요소가 팀에 반영됐으면 한다. 공을 가지고 판단을 내릴 때 과감해져야 하고, 매 순간 공격적인 축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86년생 콩파니 감독은 지난 29일 뮌헨 구단과 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습니다.

선수 시절 벨기에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주장을 맡은 적도 있는 '레전드'입니다.

은퇴 이후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번리(잉글랜드)를 이끌었습니다.

번리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으나 2023-2024시즌 EPL에서 5승 9무 24패로 19위(승점 24)에 그치며 다시 2부로 강등됐습니다.

독일어에 능통한 콩파니 감독은 "뮌헨이 벌써 집처럼 느껴진다"고 능청을 떨기도 했습니다.

콩파니 감독은 번리에서 보여준 축구를 뮌헨에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는 전체 선수가 강력한 전방 압박에 동참하도록 요구할 정도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자입니다.

번리에서는 이런 고강도 전방 압박의 대가로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상대의 역습을 자주 허용하곤 했습니다.

김민재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김민재가 콩파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다시 입지를 넓힐지 주목됩니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는 빠른 발과 한 박자 빠른 압박 수비가 강점인 김민재가 콩파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어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콩파니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뛸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길 원한다. 훈련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나설 수 없다"며 "선발 여부를 결정한 후 선수 개인에게 왜 명단에서 빠졌는지 설명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향력 있는 스타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빼는 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러 유명 선수가 이번 여름부터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콩파니 감독은 팀의 터줏대감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동갑입니다.

콩파니 감독의 숙제는 뮌헨의 '위상 회복'입니다.

뮌헨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와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 등이 가세했으나 2023-2024시즌 '무관'에 그쳤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11시즌 동안 지켜온 패권을 레버쿠젠에 내주며 3위에 그쳤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2라운드 탈락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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