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에서 연달아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졌죠.
제주의 유명 식당에 찾아가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하얀 비곗덩어리가 나왔다는 건데요.
관광지라서 기본적으로 물가가 비싼 데다, 저품질 문제까지 잇따르자 사람들의 공분이 더 컸고요.
결국 도지사가 나서기도 했는데요.
타격을 우려한 제주 관광 업계도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우선 축산분야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최근 잇따라 제주에서 불거진 비계 고기 논란에 도지사가 이런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는 최근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 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돼지고기 등 축산물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등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관광 타격을 우려한 제주지역 관광업체들도 머리를 맞대고 나섰습니다.
도관광협회가 업종별 간담회를 열고, 가격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사실 이런 저품질 비계 고기 유통 문제는, 제주만의 얘기가 아니고,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 왔는데요.
이번에는 부산에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졌다고 합니다.
비계 고기에 항의하자 사장이 경찰까지 불렀다는 게 손님 측 주장인데요.
고깃집에 갔다가 비계 비율이 더 많은 삼겹살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올라온 겁니다.
삼겹살 사진과 함께 사연을 게시한 A 씨는 부모님이 부산의 한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받고 항의하자 직원이 새 고기를 내줬지만, 오히려 사장이 계산하고 가라며 소리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사람들은 밟아줘야 한다"고 말하고 경찰을 불렀다고 주장했는데요.
"요즘 외식비도 비싸고 비계 논란도 많은데 화도 나고 씁쓸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삼겹살 데이에는 인터넷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왔다는 소비자 불만이 SNS를 통해 쏟아지기도 했고, 또 인천 미추홀구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정부가 지난 1월에는 비계 관리 방법을 정리해 매뉴얼까지 배포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