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법 앞에서 유튜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 씨
법원 앞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던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했던 50대 유튜버 A 씨가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오늘(9일) 오후 2시 20분쯤 호송차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 A 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피해자 B 씨는 모두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3년 전부터 서로에 대한 비방과 폭행을 이어왔고, 지난해 7월부터 서로 비방한 혐의 등으로 경찰서에 수십 건씩 고소장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열리는 폭행 사건 재판에 A 씨와 B 씨가 각각 피고인과 피해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면서, A 씨가 전날 부산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했고, 도주에 사용할 차량도 미리 빌렸던 점 등을 비춰봤을 때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법 앞에서 유튜버 A 씨가 B 씨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B 씨는 119구급대원 출동 당시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1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11시 35분쯤 경주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