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군에 전술 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또다시 서방을 상대로 핵 위협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남부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가까운 미래'에 전술핵무기 사용을 연습하기 위해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전략핵무기의 전투 임무 수행 준비와 사용을 연습하는 조치가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명령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러시아 남부 지역을 비롯해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자포리자·헤르손 지역과 크름반도를 관할합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의 발언 등과 관련 있다며, 서방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고, 케머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발언해, 러시아의 반발을 샀습니다.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서방의 발언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례 없는 것으로, 특별한 주의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번 전술핵 훈련 발표는 현지시간 7일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 취임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 전략 무력 태세에 어떤 변화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