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파묘'가 올해 세운 흥행 기록들을 공개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32일 만에 전국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40일 만에 1,100만 고지에 올랐다.
개봉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현재까지 누적 관객 1,17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파묘'가 세운 기록들을 알아봤다.
◆ 2024년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 최고 일일 관객수
영화 '파묘'는 개봉 당일 오전 7시 21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54%, 사전 예매량 369,990장을 돌파했으며, 개봉 첫날 33만 명을 동원하며 2024년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파묘'는 개봉일,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이후 2024년 최고 일일 관객수 851,600명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흥행 포텐을 터뜨렸다.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간 '파묘'는 개봉 8주차 누적 관객수 1,156만 9,310명을 돌파하며 '부산행'(누적 관객수 1,156만 7,816명)을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오컬트 영화 최초 천만 관객 돌파
'파묘'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개봉 4일 만에 200만, 개봉 7일 만에 300만, 개봉 9일차 400만, 개봉 10일차 500만, 개봉 11일차 600만, 개봉 16일차 700만, 개봉 18일차 800만, 개봉 24일 만에 900만,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쾌속으로 돌파하며 2024년 첫 번째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파묘'는 오컬트 영화 사상 최초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 장재현 감독 & 김고은 & 이도현의 첫 번째 천만 영화
전 세계에서 신드롬과 같은 열풍을 낳은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자 그의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화림' 역의 김고은과 '봉길'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도현도 '파묘'로 필모그래피 최초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은 '파묘'로 '명량'(2014)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되었다.
◆ 2005년 이후 개봉 영화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몰고 온 '파묘'는 34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신작인 '댓글부대' 개봉일을 제외하면 총 47일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흔들리지 않는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2004년 2월 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총 49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던 기록을 잇는 수치로 눈길을 끈다. 또한 7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파묘'는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서울의 봄'보다도 오래 주말 극장가를 책임지며 거침없는 흥행 저력을 이어 나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