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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노동권 보장" 승강장에 누워 시위

<앵커>

장애인으로 살기에 우리 사회는 괜찮은 걸까요. 오늘(20일)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입니다. 벌써 44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시민으로 살고 싶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1박 2일간 장애인 단체 시위가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4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보도에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지하철 승강장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사람들 위로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고 싶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펼쳐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한성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단체 소속 100여 명이 장애인 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죽은 듯 드러눕는 이른바 다이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역사 밖으로 퇴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위는 1시간가량 진행됐는데, 경찰이 일부 참가자들을 상대로 강제 퇴거 조치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뭐 하시는 거냐고요!]

역사 밖에서는 장애인 단체 활동가 2명이 경찰에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어젯밤부터 시작됐는데, 일부 참가자들이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장애인의 노동권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며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송가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남지부 대표 : 동정과 시혜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평일 출근 시간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온 장애인 단체는 앞으로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 입법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제공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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