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를 공포에 떨게 한 마약 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 총책이 사건 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제조한 필로폰을 한국에 대량 공급하려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캄보디아에 밀입국해 은신해 있던 중국인 38살 A 씨를 지난 16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지난 1월, 필로폰 4kg을 숨겨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던 중국인 34살 B 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급책 A 씨의 행방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결정적 단서를 입수해 현지 경찰과 잠복수사를 벌여, 대범하게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은신해 있던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은신처에선 2만 3천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마약상을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필로폰을 만들어 중국과 한국에 공급했고, 중국보다 반응이 좋았던 한국을 중심으로 대량 공급할 계획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A 씨의 국내 소환을 시도했지만, 체포 당시 필로폰과 제조 설비 등이 발견되면서 캄보디아법에 의해 현지에서 처벌받게 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 취재 : 정혜경,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국가정보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