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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만 하는 외식 물가…33개월째 고공행진

<앵커>

요즘 밖에서 식사하기 겁날 정도로 외식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재료비와 임대료에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는 상황에서 가게들도 음식값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반집, 찌개와 여러 반찬을 함께 내놓는 메뉴라 채소 등 재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올해 가격을 1천 원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영/백반집 직원 : (냉이) 4kg에 7만 원이면 어마어마하게 비싼 거예요. 청양고추도 조금만 줘도 1만 원이에요. 대파 같은 경우도 배가 올랐다고 생각하면 돼요.]

지난달 외식 물가는 3.8% 올랐는데,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흐름이 3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햄버거가 8.2%, 김밥과 냉면이 6%대, 떡볶이, 치킨도 5%대를 넘는 등 흔히 먹는 음식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재료비 외에 인건비와 임대료 등 복합적 영향에 외식물가는 한 번 오르면 내리기 쉽지 않습니다.

[박노훈/서울 마포구 : 1만 3천 원이면 조금 잘 먹는 거, 1만 5천 원이면 삼계탕 정도. (가격)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인데….]

반면 가공식품 상승률은 1.9%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아져, 2년여 만에 역전됐습니다.

최근 정부가 빵, 라면 사무관을 두고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상시 가격관리에 나서면서, 라면, 시리얼, 소주 가격이 내리는 등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소금, 설탕 등 28개 품목은 평균보다 더 올랐습니다.

[조홍/서울 양천구 : 잘 안 사 먹죠. 안 사 먹는데 한 번씩 사려면 부담이 많죠. (장 보면) 5만 원에 한두 가지 정도 (사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자재 가격이 오를 때 출고가에 재빨리 반영한 식용유와 밀가루의 경우, 재룟값이 하락했는데도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서승현·조수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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