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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곧바로 합류…"개막전 승리 따 오겠습니다"

<앵커>

어제(22일) 한화 복귀를 확정한 류현진 투수가 오늘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다음 달 23일 LG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오겠다는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지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계약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오늘 아침 일찍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오키나와로 떠났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다년 계약' 제의도 있었지만, 한화에 일찍 돌아오기 위해 거절했다는 뒷이야기를 출국 인터뷰에서 털어놨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제가 다년계약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한화에 돌아 갈 때) 거의 마흔 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강력하게 제가 거부했던 거 같고….]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스프링캠프로 직행한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눴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선수들하고 같이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할 테니까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화 팬들이 12년 동안 그리워한 등번호 99번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점심 식사도 거르고 곧장 첫 훈련에 나섰습니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불펜 피칭에서 공 45개를 던지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와 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점검했습니다.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듯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힘 있는 구위를 보였고, 포수가 미트를 댄 곳에 정확히 꽂아 넣는 제구력은 '명불 허전'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자신의 복귀 때문에 LG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기대 승수를 2승 낮췄다는 이야기를 듣더니, 다음 달 23일 LG와 개막전에 선발등판을 선언했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염경엽 감독이 이야기한) 그 2승 중에 1승은 개막전 때 갖고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불펜 피칭과 타자를 상대로 한 라이브 피칭을 거친 뒤 연습 경기에 등판해 본격적인 개막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2006년부터 7년 동안 KBO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괴물 드라마'의 2막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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