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 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카타르 총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총리가 최근 협상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하지만 최근 며칠간 양상은 정말 전도유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알사니 총리는 "가자지구 협상 가운데 인도적 부분에서 아직 일부 어려움이 있다"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지역 전체에 매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그는 만약 협상에서 인도적인 요소들에 진전이 있다면, 석방 대상 인질 수와 같은 걸림돌들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3일 카이로에서 일시 휴전 및 인질-수감자 석방과 영구 휴전 논의 개시 안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회의 첫날 협상 대표단을 철수시켰습니다.
하마스 정치국장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스라엘과) 합의가 성사되려면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철수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