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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준결승 3위…자유형 100m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결승행

황선우, 준결승 3위…자유형 100m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결승행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자유형 200m 챔피언에 오른 황선우가 자유형 100m에서도 한국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황선우는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 93에 터치 패드를 찍어, 16명 중 3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47초 88의 알레산드로 미레시(25·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했습니다.

2조에서 황선우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세계 기록(46초 80) 보유자' 판잔러(19·중국) 뿐이었습니다.

판잔러는 47초 73으로 준결승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1∼3위를 판잔러, 미레시, 황선우 순으로 예상했습니다.

준결승 1∼3위가, 이 예상 순위와 일치합니다.

자유형 100m 결승은 내일(16일) 오전 1시 21분에 열립니다.

황선우는 경기 뒤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잘 보이지 않았던 자유형 100m 결승 무대에 3위로 오르게 돼 뿌듯하다"며 "처음 치르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승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레이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된 '체력 문제'까지 극복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 관리가 잘 됐다.

호주 전지훈련에서의 고강도 트레이닝이 도움이 됐다"며 "전동현 코치님 등 늘 전지훈련에 함께 해주시는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황선우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순간,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에 첫 메달을 안긴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자유형 100m에서는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14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준결승에서도 14위를 했습니다.

황선우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남자 자유형 100m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는 이 종목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해 준결승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준결승 경기를 두 시간 앞두고 기권해 급하게 준결승에 나섰고, 11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는 준결승에서 9위를 해 한 계단 차이로 결승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자유형 1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것도 최초였습니다.

황선우는 올해 도하에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는데 47초대 재진입도 의미가 큽니다.

황선우는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준결승 47초 56, 결승 47초 82) 이후 2년 7개월 만에 '47초대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때 황선우의 기록은 48초 04였습니다.

자유형 100m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높은 벽입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15년 카잔 대회에서 우승한 닝쩌타오(중국), 단 한 명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판잔러와 황선우, 전체 6위로 결승에 오른 왕하오위(18·중국)까지 3명이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자유형 2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황선우가 자유형 100m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박태환과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서게 됩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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