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류와 전기, 가스 물가가 안정된 것이 큰 이유였는데, 식품은 여전히 상승폭이 컸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첫 소비자 물가지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7월 2.4% 상승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진입한 겁니다.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관련 물가가 안정됐고, 공업 제품 물가 상승률이 크지 않았던 게 2%대 물가 상승률이 나온 주된 이유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2.5% 상승해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신선식품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강세를 보이던 신선식품 물가는 1월에도 14.4% 상승했는데 특히, 과일류는 28.5%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정부는 주요 설 성수품 16개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2%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 등 신선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물가는 민생의 최전방입니다.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부는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2, 3월 물가는 다시 3%대로 상승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