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전라병영성 성벽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전남 강진 전라병영성 성벽 일부가 붕괴해 관광객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전라병영성 남문 옆 성벽(높이 6m)이 15m 정도 무너졌습니다.
붕괴 구간의 성 안쪽은 흙으로 바깥쪽은 돌로 쌓은 곳입니다.
군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린 후 흙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성벽 내부 압력이 높아져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변 250m 구간에 대해 관광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군 관계자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긴급 보수사업비를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임시 포장 등을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 1471년부터 1895년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육군의 총지휘부로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군은 1997년 전라병영성이 국가 사적 제397호로 지정되면서 정비 계획을 수립, 성곽과 문루를 복원했습니다.
2011년부터 성 내외부에 대해 발굴 조사도 하는 등 전라병영성 유적 보호에 주력해오고 있습니다.
(사진=강진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