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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때리고 입에 테이프…요양병원 간병인 입건

환자 때리고 입에 테이프…요양병원 간병인 입건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환자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병원 간병인 60대 남성 A 씨와 50대 여성 B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8월 계양구 모 요양병원에서 뇌 질환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10대 환자의 머리를 때리고 속옷도 입히지 않은 채 병실 바닥에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같은 달 요양병원에서 "대변을 입에 넣으려고 했다"는 이유로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이고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 등을 불러 조사하고 요양병원 CCTV 영상을 확보해 또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간병인들은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며 "병원 측이 학대를 방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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