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한동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입장 밝혀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법에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위원장을 향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동료 시민을 위한 정치를 연일 외치고 있지만, 동료 시민의 민의를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혁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현행 공직선거법을 존중해야 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려면 더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하며, 경쟁의 문턱을 낮추려면 봉쇄 조항을 더욱 낮춰야 한다"며 "정치개혁에 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에도 정치개혁 관련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하며 "민주당이 준연동형을 유지하는 방침으로 기류를 선회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반가운 소식이며 사실이기를 바란다, 제도 취지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위성정당 방지 등 제도 정비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3지대 신당들을 향해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의당은 병립형 회귀, 위성정당 등 선거제도를 퇴행시키는 모든 시도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원칙을 지키며 정치개혁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총선 선거제도와 관련해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가장 좋은 방안은 위성정당없는 준연동형 실시지만, 현재 그런 결단을 양당이 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대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아야한다는 취지의 고민이 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유지하되 거대 양당이 가져갈 수 있는 비례 의석에 제한을 두는 이른바 '캡'을 비례 의석의 절반 정도인 24석으로 하자는 게 정의당의 제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한이 있는 개혁으로 개혁의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원칙과 방향을 그대로 두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