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에 이어서 울산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도 스프레이로 쓰인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잇따른 낙서 테러로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 동구청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바위 중앙에 파란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대왕암 공원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을 기념해서 조성한 곳으로,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데요.
낙서가 된 바위는 일반인이 흔히 지나가는 길과는 떨어져 있지만, 공원 전망대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 동구청은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데요.
동구청 관계자는 "화학 약품을 사용해 낙서를 지울 경우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있어 암석 표면을 긁어냈다"며 "근처 해안경비부대의 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시설인 공원을 훼손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요.
동구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일대 순찰을 강화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 울산동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