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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장시간 대기 환자 사망' 강원대병원 "책임 통감" 사과

'응급실 장시간 대기 환자 사망' 강원대병원 "책임 통감" 사과
강원대학교병원이 이달 중순쯤 응급실을 홀로 찾은 70대 환자가 치료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던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강원대학교병원은 최근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하신 환자분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병원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환자분의 유가족을 비롯한 사건 관계당사자와 큰 충격을 받으셨을 지역사회 구성원 여러분들, 병원을 아껴주시고 신뢰하셨던 환자분들 및 모든 이용객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숨진 환자는 만성질환이 있었으며, 강원대병원에서 장기간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대병원 측은 환자가 숨진 당일 병원 핵심 간부들이 모여 회의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병원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 전체가 모여 회의를 진행, 유사 사건 발생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부적인 대책으로 보호자 없이 단독 내원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늘려 대기실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주 전공의 추가 배치, 인턴 2명 증원, 간호사 3명 추가 배정,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 지속 노력 등 응급실 의료 인력을 강화합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오늘(26일) "환자분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부검 등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과 사법기관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저녁 춘천에서 홀로 사는 A(74) 씨는 119에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해 강원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7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발견하기에 앞서 밤 11시∼새벽 2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A 씨를 호명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A 씨가 병원을 벗어난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한편 병원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강원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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