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서운 한파 속에 밤 사이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대구에선 주택에 난 불로 80대 여성이 숨졌고, 충북 충주와 경기도 양주에선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폭설이 내린 제주에선 하늘 길이 줄줄이 끊겼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은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염과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어제(21일) 저녁 8시 40분쯤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한 화학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0대 노동자 A 씨가 발등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은 2시간 40여 분만에 꺼졌는데,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이 총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실내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연성 물질이 담긴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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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반쯤엔 경기 양주시의 공조기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2개 동을 태우고 2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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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 반쯤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거주자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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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선 강한 눈보라가 치면서 어제 낮 1시 55분에 출발할 예정이던 김포행 비행기가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출발해 승객들이 5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기상상황으로 한때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불가피한 지연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하루 기상 악화 등으로 제주공항 출·도착 비행기 159편이 결항되고 200편이 지연운행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7천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충북 충주소방서·경기 양주소방서·대구 북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