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 핵 도발에 주저 없이 핵 공격 불사"…딸 주애 대동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한미가 핵으로 도발할 경우 북한도 주저하지 않고 핵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개최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 '대단히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벤츠 리무진 차량에서 내린 북한 김정은 총비서 지난 18일 고체 연료 기반의 ICBM 화성 18형 발사에 참여한 미사일총국 제2 붉은기중대 군인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들였습니다.

자주색 가죽재킷을 입은 딸 주애도 대동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발사에 대해 "적이 핵으로 도발해 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공격적 대응방식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실전 배치 단계라는 점을 드러내려는 듯 중대가 당의 '전투 명령'을 받들고 실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의 존엄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담보될 수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핵 공격 불사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 사용 시에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란 점을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18형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된 데 대해선 김여정이 나섰습니다.

김여정은 담화를 내고 "유감스럽고 또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성 18형 발사 이틀 만인 어제(20일)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에 전개했고, 방공식별구역 중첩 구역에선 한미일 공중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