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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승환 "누구나 고를 한동훈 카드, △ 표시한 이유는…" (MZ토론)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 연석회의서 한동훈에 △, 스크래치 우려된다
- 한동훈, 누구나 고를 카드…과정이 오염됐다
- 이재명, 한동훈 보다 이낙연이 미울 것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한동훈 만장일치 꽃길 깔아주는 연출만 남아
- '한나땡' 당연해…공천에 굉장한 잡음 있을 것
- 속도 늦춰진 이낙연, 입장 바꿀 여지 생긴 듯

[류호정 정의당 의원]
- 한동훈에 김태우 물으니 전혀 옹호하지 않더라
- 이낙연이 제3지대 함께하면? "너무 감사하죠"
- 김준우, 한 달간 한 일은 류호정 단톡 추방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2월 20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MZ토론, 피처링 정국.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이것부터 소개해 드려야 되겠다. 장안동에서 우성 님. 장안동 우성 님. 혹시 장안동 정우성 이런... 그런 별명이 전국에 많아요. 어디 원빈 이런, 스스로를 표현하는 남자분들이. 어쨌든 장안동 우성 님. "듣고 보고. 아침 시작은 김태현의 정치쇼를 들어야 하루가 꽉 찬 느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커피 당첨. 무슨 얘기부터 해 볼까? 역시 정치권의 핫이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아직은 하면 안 되겠죠? 공식적으로 발표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자로 당에서 요청이 오지는 않았지만 요청이 가면 수락할 것 같은 뉘앙스를 아주 많이 풍기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있었던 한 장관의 발언 얘기 좀 해 볼 건데 이것부터.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이건 루쉰의 소설에 나오는 말이라고 하는데 저는 몰랐습니다, 루쉰의 소설에 이런 말이 있는지. 이승환 위원장 이것 어떻게 받아들였어요?

▶이승환 : 마음의 준비를 다하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여태까지 가장 많이 나온 얘기들이 어떤 경험과 경륜의 문제, 이런 부분이었는데.

▷김태현 : 이거 경험 부족 질문에 대한 답이었어.

▶이승환 :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마음의 작정을 하셨구나, 곧 임박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임박해서 마음속으로 이승환 위원장은 쌍수 들고 환영합니까 아니면 어떡하지 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까? 이거 대답 잘해야 됩니다.

▶이승환 : 저는 지난번에 우리 원외위원장들 연석회의에도 똑같이 얘기했던 게 역할에 대해서는 굉장히 기대한다. 그리고 우리 중랑을 지역의 지원 유세 많이 왔으면 좋겠다. 다만 스크래치 나지 않고 왔으면 좋겠다 이거였는데 제가 위원장 임명받은 지 딱 3개월 됐거든요. 3개월 동안 있던 일들을 딱 정리해 봤어요. 맨 처음 나오자마자 후쿠시마 괴담 있었고 잼버리, 정일성, 홍범도 이념 논쟁 있었고 이재명 구속 기각에 장관 인사 논란에 강서 참패했고 메가서울 있었고 혁신위 자초했고 엑스포 실패했다. 이게 3개월 동안 있던 모든 일이거든요.

▷김태현 : 3년 치가 3개월에 터져버렸네.

▶이승환 : 이게 정말로 말도 안 되게 딱 3개월 안에 있었던 일들인데 지금 비대위원장이 오면 이 모든 축적된 실망감들을 본인이 다 떠안아야 돼요. 그러면 스크래치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걸 꼭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셔야겠느냐 하는 우려를 전달했던 거고 그리고 또 하나 얘기를 드렸던 건 이제 당 대표에 준하는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면 두 가지를 하셔야 되는데 4년 전 기준으로 1월 15일에 우리가 1호 공약을 발표했어요, 총선 1호 공약. 우리뿐만이 아니고 민주당도 했고 정의당도 했고. 그때 아마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공공 와이파이를 1호 공약 냈고 정의당은 청년 자산 3000만 원 냈는데 우리는 공수처 폐지 이런 것 냈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이승환 : 그러니까 뭔가 미래로 가는 게 아니고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하는 그런 법안을 냈는데 저는 이번에는 정책에서 우리가 개혁적인 면모 보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문제 되는 직방이라든지 의학기술 스타트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활성화하는 것 좀 생각해 보자. 그런데 그런 걸로 하려면 첨예한 이익들의 대립을 다뤄야 하는데 그것 잘할 분이 오시면 좋지 않겠냐, 그런 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 약간 우려가 담긴 찬성 반대? 우려 담긴...

▶이승환 : 우려가 담긴 반대라고 할 수 있죠.

▷김태현 : 우려가 담긴 반대.

▶이승환 : 그날 그런데 분위기 보면 뭐 이게 한동훈이냐 아니냐 이게 아니었어요. 4:3:3 정도. 찬성 4, 반대 3 그리고 세모 3. 이 정도 됐습니다.

▷김태현 : 본인은 세모예요?

▶이승환 : 저는 약간 세모에서 엑스 가까운.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어제 한동훈 장관의 국회에서의 발언들은 어떻게 들었어요?

▶류호정 : 저는 해석하면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하기로 했구나 하고 생각을 했죠.

▷김태현 : 다들 언론에서 그렇게 해석하더라고요.

▶류호정 : 그렇죠. 요약하면 처음이지만 잘할 수 있고 몸 사리지 않겠다 이런 건데 이 정도면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한 걸로 봐야죠. 아마 지금처럼 4:3:3이라고 하셨는데 국민의힘 내부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수락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다만 그 반대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지가 너무 대통령과 일체감이 있는데 그게 지금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뭔가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예측을 벗어나는 획기적인 수를 쓰기는 해야 할 텐데 사실 그게 또 대통령과의 각세우기가 되기는 또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영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게 제가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장관과 만났을 때 이 질문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면이었어요. 그때 한동훈 장관이 누가 봐도 대통령이 낙점한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전혀 옹호하지 않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그때 제가 뭘 나열하면서 김 후보면 이 정도면 거의 잡범 수준 아니냐고 제가 좀 과격하게 얘기를 했는데 그건 맞다 이렇게 대답을 하신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그게 왜 보도가 안 됐지?

▶류호정 : 그냥 지나가듯이 짧았기 때문에 그걸 보면 어느 정도 간접적인 수준이라도 대통령과 나는 다르다 정도는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들었어요?

▶박성민 : 저도 일단은 결정이 거의 됐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고. 그런데 어떤 느낌이었냐 하면 만장일치의 꽃길을 깔아주는 연출만 남았다. 저는 그 생각을 했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빨리 판을 정리해야 되는 거예요?

▶박성민 : 저는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이제 이렇게 한동훈 장관의 공개적인 메시지가 나오기 전에 이른바 한동훈 측근. 이제는 윤핵관이 아니라 한핵관이 나올 판인데 이제 한핵관들이 언론을 통해서 흘린 멘트들을 보면 결국에는 그거예요. 다 만장일치로 해도 수락하기 어려운 직책인데 굳이 이렇게 반대가 있다면 한동훈 장관은 입당할 생각도 없고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생각도 없다, 이런 식으로 했다가.

▷김태현 : 여권 핵심 관계자발로.

▶박성민 : 그때 한동훈 장관의 측근 이렇게 저는 멘트를 봤거든요. 한동훈 장관 관계자 이런 식으로. 아무튼 그랬고 그다음에 보게 되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출근길에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고 얘기한 건 본인에 대해서 반발하는 여론을 인식했지만 어쨌든 그걸 뚫을 만큼의 뭔가 강력한 시그널이 있으니 그 만장일치로 정리되는 그림만 있다고 한다면 등판은 문제 되지 않는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 남아 있는 건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부에서 세게 반대하고 있는 수도권 인사들이라든지 아니면 그런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인사들을 설득하는 문제만 남아 있다. 그러니까 그림을 연출하는 문제만 저는 남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결정은 이미 다 내부적으로 된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래요? 저 부분은 어떻게 봐요? 그림을 만드는 부분이라고 박성민 전 최고는 지적을 했는데.

▶이승환 : 그림도 중요하죠. 그림도 중요하고 저도 개인적 의견으로는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퇴장하자마자 몇몇 카드를 내놓고 이 중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지금 누가 좋아라고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이나 힘든 선거 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봤으면 한동훈 카드를 먼저 꺼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해서 마치 용산에서 내려온 것 같은 지금 그 과정이 오염됐기 때문에.

▷김태현 : 그러면 처음에 의원총회에서 판이 잘못 만들어졌다, 시작이?

▶이승환 : 네, 저는 그게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냥 김기현 대표 퇴장하자마자 수도권에서 선거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카드 주고 고르라고 하면 한동훈 골랐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좀 오염됐고 치열했고 하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노이즈들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그게 처음에 의원총회에서 여의도연구원장 하는 김성원 의원하고 지성호 의원하고 최고위원인 김석기 의원이 강하게 찬성하고 거기에 대해서 비윤계인 김웅 의원이 강하게 반대하고 이러면서 친윤 대 비윤 프레임이 짜여졌다. 이 얘기인 거죠, 지금?

▶이승환 : 그랬던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승환 : 다 달라요.

▷김태현 :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주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찬성하고 영남 중진들은 반대한다, 이렇게 나오던데.

▶이승환 : 다 달라요. 그때 제가 한 서른 분 정도 발언하셨는데 거의 마지막까지 다 듣고 왔는데 진짜 4:3:3이었어요.

▷김태현 :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이승환 : 그 전체가 다 했을 때.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김근식 위원장이나 저나 이재영, 김재섭 위원장들이 그렇게... 저희가 힘든 선거 치른 딱 그 동네에서 같이 얘기가 나오니까 수도권은 이렇고 저렇고 했는데 각자 다 개인의 의견들. 그러니까 지난 의총이 너무 매운맛이어서 이번 연석회의도 그렇게 매운맛이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순한맛. 정말로 모든 의견을 다 취합하는 자리였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 한나땡입니까 아니면 큰일났네입니까? 장경태 최고위원은 저랑 인터뷰할 때 물어보니까 한나땡이라고 하기는 했어요.

▶박성민 : 일단은 한동훈 장관의 등판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하겠지만 한나땡이죠, 사실은.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왔을 때 이미 시작부터 선천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결함이 있어요. 그건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다는 거고 그 이전에는 검사로서 오랜 시간 보냈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것. 그건 사실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이력인 거잖아요.

▷김태현 : 그건 그렇죠.

▶박성민 : 그렇잖아요. 갑자기 배신할 것도 아니고 갑자기 절연할 것도 아니라면 사실 그 이력을 계속 가져가고 안 그래도 검사 출신 인사에 대한 피로감이 있고 그리고 대통령이 뭔가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수직적으로 찍어 누르기를 한다. 그런데 여당에서 제대로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 뭔가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런 느낌을 국민들은 받고 있는 건데 비대위원장이라고 함은 사실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일종의 쓴소리를 하거나 지금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줘야 되는 게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오게 되면 사실 김기현 대표보다 어쩌면 더 종속적인 관계를 저는 만들 수도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보다 어쩌면 더 가까운 관계이고 더 종속적인 관계로 일을 해 왔던 사이이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께서는 맹종한 적 없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김태현 : 어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박성민 : 그렇다고 하시지만 사실 지금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이라든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 대처하는 논리만 보더라도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하기보다는 여권 지지층들이 반응할 만한, 호응할 만한 논리를 펼치고 있거든요. 아주 냉정하게 보면 용산이 좋아할 법한 논리를 펼치고 있죠. 그런 면에서 어쨌든 김건희 여사 논란이나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은 분명히 방어적으로 굴 수밖에 없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지역에서 선거하고 있는 분들이 사실 한동훈 장관의 등판을 좀 반대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에 대해서 아마 이승환 당협위원장이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잠시 후에 그 얘기는 듣기로 하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민주당의 속내, 겉으로는 다 한나땡 얘기하거든요. 실제 속내도 그럴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뭔가 진짜 민주당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좋은 카드인가? 한동훈 위원장이라는 카드가.

▶류호정 : 그런데 보통 정말 이기고 있고 자신 있으면 더 겸손한 태도를 취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힘든 선거가 되겠지만 그래도 저희가 더 국민들께 더 좋은 정책으로 선보이겠습니다라든지 더 겸손할 때 오히려 플러스가 되잖아요. 요즘 민주당 속사정이 또 시끄럽다 보니까 분명히 여러 총선 결과가 민주당이 좀 더 우세하다고 점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 조금 곱게 나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제3지대에 있는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양극단의 진영정치의 끝판을 22대 총선을 앞두고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검찰 대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 그것을 지금 그대로 인물로서 형상화해서 쭉 가져가는 거잖아요. 그럼 그걸 보면 국민들께서는 계속 싸우더니 끝까지 싸우네 하실 거란 말이에요. 조금 경각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제3지대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나쁘지 않다.

▶류호정 : 저희는 증명인 거죠. 끝까지 이렇게 싸움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승환 위원장, 야당에서 제일 많이 하는 문제제기가 저 문제잖아요, 박성민 전 최고가 얘기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할 말 할 수 있을까? 이 얘기. 이 부분에 대한 반론 있으세요?

▶이승환 : 한동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

▷김태현 : 어제 얘기했던, 나는 누구에게도 맹종한 적 없다.

▶이승환 : 맞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직언하고 쓴소리 하려면 전제가 신뢰가 바탕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까 박성민 전 최고가 관계에 대한 것 얘기하셨는데 그만큼 축적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쌓였기 때문에 뭔가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설득할 수 있고 또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장관이 맨 처음에 법무부 장관 임명됐을 때만 생각해도 그때 되게 충격이었잖아요. 서울중앙지검장 이런 얘기 나오다가 전격 그때 SBS 단독 보도로 나와서 바로 화면 잡히고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데 그때만 해도 모두가 경험 없다, 기수 파괴다 그리고 또 대통령 아바타다. 그때도 그 얘기 나왔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정말로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본인의 독립적인 법무의 업무뿐만이 아니고 본인의 정치적 위상까지 올려놓는 그런 과정을 보면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기대될 수 있고 민주당이나 일각의 우려처럼 진짜 아바타다, 용산의 뜻이다. 그런 부분은 본인이 종식시키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적쇄신이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잖아요. 결국은 물갈이를 해야 되니까. 그 인적쇄신의 칼은 어디로 갈 것 같아요? 박성민 전 최고.

▶박성민 : 글쎄요. 저는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의 요구가 다시 한번 더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하면...

▷김태현 : 영남 출신 전 지도부네, 이제.

▶박성민 : 전 지도부를 비롯해서 이른바 윤핵관들의 2선 퇴진부터 시작해서 친윤 주류 세력의 불출마, 험지 출마 이런 게 당연히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보고 그건 사실 김기현 전 대표랑 장제원 의원께서 일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거다라고 보여지고 실제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접 전화했다,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그만큼 용산의 의중이 그런 쪽에 가 있구나라는 것을 아마 국민의힘 내부도 모르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데 문제는 내보내는 건 좋은데 그러니까 새로운 세력이 누가 올 거냐가 늘 중요한 거잖아요.

▷김태현 : 비우는 것보다 채우는 게 어렵다고 하기는 하죠.

▶박성민 : 그런데 그때 아마 저는 나가는 것보다 들어오는 사람들과 관련해서 논란이 더 클 거다라고 전망하는데 이른바 검사 공천도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대통령실 중에 물론 인재가 있을 수 있지만 약간 지금 보면 사실 수석들이나 좀 고위직을 했던 분들이 장관 3개월 하고 출마하겠다고 하고 이러는 모양새들이 솔직히 당에서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되게 별로일 거거든요. 양지만 찾아다니고 공직을 마치 출마하려고 잠시 거쳐 가는 징검다리마냥 쓰고 있는 지금 윤석열 정부 고위직들의 실태를 보면서 아마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을 거고 그런데 그분들에 대해서 뭔가 프리미엄을 준다? 그러면 아마 공천과정에서 굉장한 잡음이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역시 공천이 문제이기는 하죠.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에게는 이거 물어봐야 되겠다. 어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답도 있었어요. 법 앞에 예외는 없지만 민주당이 만든 악법이고 독소조항이 있다, 이런 취지였는데 그 대답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류호정 : 비대위원장 되시면 이런 일들 더 많이 헤쳐나가셔야겠죠. 그런데 김건희 특검법을 만든 민주당과 정의당의 숨은 의도가 있었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렇게 뭐랄까. 징징 아쉬운 소리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가 그렇거든요. 국민의힘이 만약 그때 진짜 받아버렸으면 법안 통과 시기 자체는 더 앞당길 수 있었을 거고요. 적어도 시기는 국민의힘 당시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총선 앞둔 시점을 특정한 책임이라는 건 민주당과 정의당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선택하지 못했잖아요. 어떻게 감히 그걸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본인들도 생각하셨겠죠.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부러 시점을 늦춘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또 반대로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알겠다고 총선 뒤에 하자고 하기는 하는데라고 말하실 것 같지는 않아서, 모양 빠지니까. 또 그 제안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받을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 대화와 타협 같은 건 이 국회 안에서 보지 못한 채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저는 이 사안은 타협과 대화를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보고요. 특검법...

▷김태현 : 그 얘기는.

▶박성민 : 특검법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과 의혹이 이렇게 넘쳐나는데 일단 의혹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리고 논란이 생겼을 때 그것을 재발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는 제2부속실 신설이라든지 특별감찰관 임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심지어는 최근에 새롭게 드러난 명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국민들 앞에 굉장히 오만하게 대답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심지어는 여당의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도 올 수도 있다고 점쳐지는 한동훈 장관은 이것은 약간 함정이다, 공작이다. 이런 식으로만 프레이밍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보면 민주당에서는 계속 줄기차게 이 영부인과 관련한 논란을 지적하고 비판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은 적이 있냐,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화와 타협을 논할 것은 아니고 오히려 비판과 지적은 더 강하게 가야 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승환 위원장, 내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됐어요. 빙의된 거예요. 이승환 위원장, 원외 당협위원장, 험지에 출마하는 용산 행정관 출신을 불렀어. 두 가지를 내가 물어볼게. 공천 어떻게 해야 될까? 이거 하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어떻게 해야 될까요? 2개 물어보면 뭐라고 답 주시겠어요?

▶이승환 : 일단 공천은 한동훈 장관이 왔기 때문에 어떤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에 대한 희생과 헌신 요구는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눈치 보지 말고 세게 하셔라.

▷김태현 : 비우는 것? 그건 오히려 쉬울 수도 있어. 채우는 것, 앞서 박성민 전 최고가 지적했던.

▶이승환 : 채우는 것도 저희 그렇게 검찰 출신 많지 않습니다. 검찰 출신이나 그렇게 대통령실 출신들 나와서 오히려 꽃길 걸으려고 했던 분들도, 그런 마음이 있었던 분들도 이거 우리 역차별받겠다 생각하고 오히려 더 사리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그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좀 마음을 돌리거나 아니면 험지로 가서 대통령을 위해서 헌신하겠다, 그런 분들이 더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김태현 : 오히려 역차별받게 하는 게 맞다?

▶이승환 : 네.

▷김태현 : 오히려?

▶이승환 : 네.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말 저는 좀 황당해요. 이게 대통령 되신 다음에 일어난 일입니까? 아닙니다. 2009년, 2012년도에 있었던 얘기이고 여기에 특검을 한다는 것은 어떤 권력형 비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는 건데 여기에 대통령이 개입했다? 타임머신 타고 백투더퓨처 해서 2009년 가서 이걸 막아줬습니까?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서 이것 최강욱부터 시작해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2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기소조차 못한 거예요. 여기에서 80억 투입해서 특검해서 이걸 다시 한번 털겠다. 그리고 매일매일 브리핑하겠다고 얘기한 것, 이것 자체가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 자체고 선거용이에요. 거기다가 특검과 특검보까지 5명 전체를 야당에서 임명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고 지금까지 13번의 특검 중에 단 한 번도 여야 합의 없이 된 것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 김혜경, 이재명 법카 국고손실죄 같이 받아서 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걸 총선 이후에 한다? 이게 어떤 전략이다라고 하는데 이것 이미 예전부터 얘기가 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고 이전이고 간에 이 나쁜 선례가 한 번 생기게 되면 이제 모든 내용 다 특검해야 됩니다.

▶박성민 :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관련해서는 얘기 많이 한 것 같고 그냥 한동훈 장관이 계속 용산을 위한 방어논리만을 또다시 비대위원장 돼서도 펼치면 그건 결국 다 같이 죽자는 거다. 저는 그것 국민의힘분들이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도부에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만장일치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지만 사실 출마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은 더 커져갈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그 얘기 들어야 되겠다. 불안하십니까? 출마자들.

▶박성민 : 아까 지원 유세 와달라고 하셔서.

▶이승환 : 그런데 저는 우리 당이 굉장히 지금 괜찮은 환경이라고 보는 게 이런 상황에 한동훈, 원희룡, 김한길 이런 이름들이 나와서 한다는 것 자체가 4년 전 이맘때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류호정 : 아니요. 이승환 위원장님 힘내시라고요.

▷김태현 : 맞아, 이것 물어봐야 되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면 이준석 전 대표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이승환 : 그런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관심에서 많이 멀어져 있는데 어제 또 한동훈 장관의 그 말에 얹어서 특검 총선 이후에 하자는 그런 얘기 정도 할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얘기 3주 전에 저도 이 자리에서 했던 얘기예요. 이준석 대표가 좀 본인의 포지션을 잃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운 것 같은데 돌아오라, 상계동으로.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같이 하고 싶은 거예요? 도봉, 노원, 중랑구 이렇게? 이렇게 물어보면 응이라고는 안 해, 꼭.

▶이승환 : 그렇게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저는 이준석 대표가 상계동에서 이기는 선거 하는 것을 보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런데 상계동으로 오라는 것은 이 대표한테 상계동에서 죽어라, 이런 느낌 아니에요?

▶이승환 : 상계동이나 중랑이나 마찬가지로 다 힘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정의당 얘기 좀... 정의당 얘기라고 해야 되나, 제3지대 얘기라고 해야 되나? 지금 밖에서 중요한 정보가 있었어요. 저희 제작진이 알려줬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몇 달째 우리가 이 코너 하잖아요. 항상 노란색 가방을 메고 왔는데 오늘은 가방 색깔이 바뀌었다는 전언이 들어왔습니다. 보라색으로 바뀌었다고. 정떼기? 이제 노란색은 쳐다보기도 싫다, 이런 것?

▶류호정 : 그건 아니고요. 노란색 가방이 많이 낡아서요.

▷김태현 : 에이, 아닌 것 같은데.

▶류호정 : 중간에 갈색 가방으로 바꿨다가 너무 무거워서 지금 다른 청가방으로 바꿔 메고 왔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노란색 낡아도 총선 때까지는.

▶류호정 : 때가 많이 묻었어요, 노란색은.

▷김태현 : 그래요? 밖에서 이렇게. 이거 뭐야. 제 얘기 아닙니다. 의미심장한 이야기. 정의당이 너무 낡았다, 때가 많이 묻었다. 몰아가기입니다, 지금.

▶박성민 : 심상치 않아요.

▶류호정 : 그렇게까지 해석을 하신다고요?

▷김태현 : 그런 얘기입니까?

▶류호정 : 아닙니다.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류호정 : 씻어서 다시 가져와야죠.

▷김태현 : 씻어서 다시 가져온다? 그럼 정의당 바꿔서 나중에 흡수합당한다, 이런 건가요?

▶류호정 : 저 좀 살려주세요.

▷김태현 : 정의당 얘기 좀 더 해야 돼요. 정의당에서 징계한다던데.

▶류호정 : 그렇죠.

▷김태현 : 징계, 해당행위자 맞죠?

▶류호정 : 그런데 저도 사실 정의당 소식을 뉴스를 보고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오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김태현 : 일단 하나 더 있네. 당 관계자 채팅방에서도 강퇴. 말로만 듣던 강퇴.

▶류호정 : 그래서 오는 연락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징계를 하신다니까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지금 좀 쩨쩨한 일인 것 같은데 저는 정의당을 아직도 포기하지는 않았거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류호정 : 정의당을 포기한 건 저는 김준우 비대위원장과 그 이하 대형 정파들이라고 여전히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정의당이 국민 앞에 약속한 재창당이 있는데 그게 녹색, 노동, 제3정치세력과의 통합과 연대였거든요. 제가 시도하고 있는 건 제3정치세력과의 신당 창당인 거고요. 그러면 뭐가 해당행위라는 건지. 그냥 솔직하게 네가 제안한 방식은 싫어라고 하는 게 더 맞겠죠. 지금 김준우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 어떻게 보면 단 하나의 특명을 받고 집행하고 계신 거거든요.

▷김태현 : 어떤 특명이요?

▶류호정 :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인 거죠. 그래서 제3의 정치세력은 빼고 통합과 연대를 삭제하는데 저는 그 길로 가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누군가는 제3지대 신당 추진을 제안하고 설득을 해야 되는 거고 지금 김준우 비대위 출범한 지 한 달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류호정을 단톡방에서 추방한 것 말고 뭘 했어요. 기사를 검색해 보시면 정의당 검색하고 류호정 필터링 빼면 뭐가 남느냐고요. 지금 뭘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김준우 위원장이 야심차게 실시했던 당원 인식 설문조사가 있는데 그게 설문조사 응답률이 10%예요. 그런데 위원장이 언론에 30% 이상의 당원이 응답해야 당론이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 그러면 이제 진보당, 녹색당과 연대만이 당론이라고 주장하시는 건 허위죠. 게다가 본인들이 당론이라고 우기고 있는 그것마저도 실패하는 중이거든요. 원래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주에 선거연합정당 연석회의 그리고 공동 당원 프로그램이 시작돼야 하는데 하고 있습니까? 안 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까? 못할걸요. 왜냐하면 진보당은 정의당과의 플랫폼 최종 거절했거든요. 녹색당과 1:1 연합 이상의 무언가가 없고 그러면 녹색당 2번에다가 민주노총 어떤 정파 후보 공천하고 3번, 4번에 정의당 정파가 있습니다. 정파 사이즈대로 탁탁 배치를 하면 그게 무슨 정의당의 혁신과 재창당이겠어요. 시민들이 인정해 줘야 혁신인 거거든요. 이대로 운동권 연합 신당으로 가는 건데 저는 이대로 가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대중적 진보정당을 하겠다고 했던 정당이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저는 배신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과 정의당을 향한 강한 비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기회가 되면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반론을 들어보는 것으로 하도록 하고 민주당 얘기 좀 해 보죠. 이낙연 전 대표 나갑니까, 안 나갑니까? 이게 제일 궁금해, 나는.

▶박성민 : 저는 갈등이 봉합될 여지는 좀 더 생겼다.

▷김태현 : 어떻게요?

▶박성민 : 생각이 드는데 원래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강경하게 말씀을 하시다가 이제 멘트를 보더라도.

▷김태현 : 좀 줄었어요?

▶박성민 : 조금 수위가 낮아진 것도 있고 또 여지가 좀 열린 것도 있는 게 예를 들면 원칙과 상식이 주장한 통합비대위에 대해서 말씀하신 걸 보면 그것도 일종의 혁신의 하나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 전 대표의 입장은 혁신이 없으면 대화하지 않겠다인데 원칙과 상식의 제안만 보더라도 그 정도도 괜찮다 정도로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거라든지 아니면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총리 회동을 지켜보고 인터뷰를 하겠다라든지 이런 건 어쨌든 상황을 좀 멈춰 서서 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속도가 조금 늦춰졌다, 이 생각은 들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주류 측에서 뭔가를 내 얘기를 들어주거나 받아주면 내가 입장을 바꿀 수도 있어, 이 얘기라는 건데.

▶박성민 : 여지가 좀 생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더 궁금한 것. 박성민 전 최고가 보기에 이재명 대표하고 주류 지도부의 생각은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 대해서 끌어안기 작전입니까, 고사 작전입니까?

▶박성민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봤을 때 원래는 그냥 내버려두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고사 작전? 나갈 테면 나가세요. 나가봤자 찬바람 씽씽 불 건데 이것?

▶박성민 : 물론 그만큼 그 행보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좋은 평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김태현 : 안민석 의원은 그런 취지의 얘기를 어제 저랑 인터뷰할 때 하기는 했어요, 그런 취지의 얘기.

▶박성민 : 그런데 그럼에도 사실 총선 승리에 모든 걸 건 지도부라면 저는 이런 갈등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실제로도 저뿐만 아니라 중진 의원님,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우상호 의원님께서 지도부가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을 해야 되는 데 있어서 너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당내의 비판들을 좀 이제는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것 같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당장 엄청 구체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의 뭔가 대화와 소통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아니나 틈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다, 이재명 지도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은 어떻게 봅니까?

▶이승환 : 저는 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낙연이 더 미울까, 한동훈이 더 미울까. 이낙연 전 총리가 더 미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태현 : 왜요?

▶이승환 : 대장동도 변호사비 대납도 결국 다 경선캠프 시절에 이낙연 캠프에서 시작된 것 아닙니까? 저는 그래서.

▷김태현 : 시작은 경선 때 나오기는 했죠.

▶박성민 :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더 싫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자연도태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김태현 : 고사 작전?

▶이승환 : 네.

▷김태현 : 그럼 그 얘기는 절대 룸을 열어주지 않을 거다?

▶이승환 : 그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통합의 손길을 안 내밀 거다?

▶이승환 : 네. 이낙연계 몇몇은 살릴 수 있어도 이낙연이라는 본체 자체는 살리지 않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낙연 대표가 자꾸 민주당이 혁신되면 대화의 가능성 이런 얘기하는데 민주당의 혁신은 지금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이재명의 퇴장과 86 운동권의 퇴장, 이 두 가지가 없이는 혁신이 안 됩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자꾸 멋있는 척하려고 하고 뒷심 빠지듯이 하는 것 하려고 하면 다음번 정치의 재개 기회가 과연 있을까. 이분은 이렇게 그냥 끝나시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의 이 상황은 어떻게 정의당은 보고 있어요? 정의당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류호정 : 아니요, 저 정의당 국회의원입니다.

▷김태현 : 현직은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노란 가방 안 멨으니까. 제3지대 입장에서는 보면 새로운 선택 입장에서.

▶류호정 : 이재명 대표의 정치 스타일이 애초에 포용과 관용이 아니잖아요. 뭐랄까요? 배제와 척결이죠. 비꼬는 게 아니라 적과 싸워서 당당히 이겨냈다는 그 서사가 정치인 이재명을 대권후보까지 만들어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거스를 수 없는 자기동력이라서 그걸 배반하고 다른 행위를 하시기가 더더욱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하신 것만큼 아마 호응이 없어서, 당내에. 약간 주춤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아마도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하시는 분이라 신당 창당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숙고한 뒤에 내리는 결정이 꼭 옳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제일 처음에 생각했던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그 직관대로 저는 밀고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내부에 비명계 의원님, 원칙과 상식 의원님들한테도 여전히 속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김태현 : 새로운 선택으로 오세요, 약간 이런 느낌인데 지금.

▶류호정 : 그렇게 들리실 수도 있겠죠. 퍼져야죠. 그리고 국민은... 제가 이재명 대표가 쉬운 선택을 했을 때도 똑같이 말씀을 드렸는데 불가능한 도전을 하지 않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지 않거든요, 국민들께서는. 그렇기 때문에 대권에 근접하고 싶으시다면 도전을 하시라는 주제넘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빨리 나오셔서요. 저희 새로운 선택과 함께하시죠. 이게 류호정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인 것 같아, 왠지. 맞죠?

▶류호정 : 너무 감사하죠.

▷김태현 : 금태섭 대표하고도 어쨌든 같은 당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으니까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가 나가서 새로운 선택에 만약에 합류한다고 하면 판은 좀 커지기는 하겠네요. 이승환 위원장, 그런데 여기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을 탈출하시고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 국민의힘 입당하시라. 그러니까 이원욱 의원이 굉장히 강하게 이 얘기를 비판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안철수 의원의 이 얘기.

▶이승환 : 안철수 의원과 이낙연 대표의 공통점은 안철수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에 그래도 성공을 했다, 국민의당. 그때 성공을 한 사례가 있고 또 이낙연 대표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그런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저는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요즘 감이 좀 많이... 예전에도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는데 더 많이 안 좋아지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이게 사실은 가능성은 0이잖아.

▶박성민 : 그런데 요새 보면 좀 막 던지시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저는 그냥 그런 거죠. 본인 정치나 잘하셨으면 좋겠는데 사실 안철수 의원께서 민주당을 탈출해서 이낙연 전 대표보고 국민의힘 와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일종의 약간 셀프디스인가? 저는 생각도 했어요.

▷김태현 : 셀프디스는 또 뭐예요?

▶박성민 : 본인이 어떻게 보면 계속해서 당을 옮겨 다녔던 과거의 이력을 어떻게 보면 본인 입으로 스스로 고백하는 느낌도 저는 들었고 본인이 그렇게 했으니까 남한테 그런 길을 추천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 내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말을 더 많이 해도 모자랄 판에 남의 당 일에다가 말을 이렇게 얹는 것은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승환 : 이게 제안한 사람도 제안받은 사람도 이득이 없는 말이니까.

▷김태현 : 하긴 이상민 의원이랑 다르게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탈당하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 없으니까. 사실 현실화되기 어려운 얘기죠. 어찌 됐건 박성민 전 최고, 송영길 전 대표 구속됐잖아요. 그런데 당연히 전 대표고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입장을 요구할 것 아니에요, 당에. 그런데 탈당한 개인의 몸이니까 공식입장이 없다. 이게 민주당의 얘기거든요. 이건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될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돈봉투 의혹이라는 것, 돈봉투 논란 이것 자체를 어떻게 보면 당과 조금 분리하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선거를 앞둔 국면이다 보니까 일종의 송영길이라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으로 이 논란은 정리를 하자. 왜냐하면 저희가 사실 송영길 전 대표를 변호해 줄 것도 아니고 송영길 전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해서 내줄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약간 거리두기를 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저는 이게 적극적으로 저희가 입장을 내는 것도 이상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쨌든 이것에 대해서 좀 반성의 목소리라든지 자성하는 목소리는 그래도 한 번쯤은 나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과거에 돈봉투 살포 논란과 관련해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하고 그것이 좀 허술하다고 하더라도 당에서 일종의 결론을 내려서 그래도 국민들께 한 번 설명을 드려야 되지 않겠냐. 수사과정에서 뭐가 나오는 것은 저희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당이 자체적으로 뭔가 좀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 왜냐하면 그 정도로 문제가 많은 논란이기 때문에 이건 논란 내용도 사실은 심각한 거고. 그랬는데 그게 잘되지는 않았어요. 어쨌든 의원들께서 이름이 거론되든 거론되지 않든 나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 차원에서 뭔가 이게 조사하고 결론 내리기 힘들다, 이런 판단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이런 논란이 민주당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당시에 어쨌든 결과적으로 당 대표를 하셨던 분이잖아요, 지금은 탈당하셨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저는 자성의 목소리 정도는 한 번 정도는 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입장이 없다고 하시니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어요? 민주당의 이 입장과 태도.

▶류호정 : 송영길 대표 관련해서요?

▷김태현 : 네.

▶류호정 : 그런데 지금 송영길 전 대표 지위가 민주당에서 탈당한 개인 인사잖아요. 그러니까 공식입장이 없다고 주장해 볼 수는 있죠. 그런데 주권자인 시민들이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거죠, 아무리 그렇게 주장을 하더라도. 송영길 전 대표 구속 뉴스를 접한 시민들이 누가 아, 맞다. 민주당이랑 관계없지라고 아무도 생각 안 하실 거잖아요. 그래서 범죄사실이 어느 정도 소명이 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니 구속된 건 당연한 거고요. 제가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겉에서 보기에 일견 송영길 전 대표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구형이 과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왜냐하면 죄를 인정하지 않는 피의자에 관대할 검찰은 없고 죄를 반성하지 않는 피고인에게 관대할 법원 역시 없잖아요. 지금 온 북콘서트 돌아다니면서 도저히 반성이라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모습, 태도를 보였었고요. 그럼 법원에서 보기에 범죄 혐의자 주제에 민주투사 노릇을 자처하는 것으로 보일 테고 그러면 이제 그 처분이 전혀 억울하지 않은 처분이 되는 거죠. 이제라도 좀 인정하고 반성하고 하는 태도를 보이셔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인 송영길이 보이는 태도가 피의자 송영길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에 대해서 조금만 짚어보죠. 이승환 위원장, 어제 보니까 또 국민의힘에서 한 8명을 대거 영입했던데 MZ세대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하고. 어때요? 1호 영입, 2호 영입이 있었는데 총선의 승부사로 보낼 사람 있다 이렇게 평가합니까? 어떻게 봅니까? 인재 영입.

▶이승환 : 저는 인재 영입과정을 들어봤는데 일단 첫 번째 우리 당에서는 1호 영입 인재, 2호 영입 인재 이런 호수를 붙이지 않겠다. 모두가 다 우리에게는 귀중한 인재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리고 이게 예전처럼 당에 들어와라. 들어오면 공천 주고 비례 주고 할게. 그런 게 아니래요. 일단은 굉장히 조심히 접근을 하고 우리 당과 함께하겠느냐. 다만 함께한다 하더라도 공천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투명한 경선의 절차를 거쳐야 되고 그리고 비례도 우리가 장담 못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과 함께하겠냐 하는 그 설득의 작업이 굉장히 지금 신중하고 또 오래 걸리고 있다. 그런데 그런 차원에 응답하는 사람들, 응답해 주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분들 보면 저는 제일 좋았던 게 삐뽀삐뽀119의 하정훈 원장님 이런 분들이 과연 그런 결단을 하신 이유가 뭘까 하는 부분들은 좀 높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실제로 지금 사람들에게 또는 사회 유명인사한테 혹시 장관 하실래요 이렇게 물어봐도 일단 다 거부해요. 인생이 다 까이는데. 혹시 배지 한번 달아보실래요 하더라도 어차피 너희 약속 안 지킬 거잖아. 이런 인식이 너무 팽배해요. 그런 와중에 이렇게 젊은 세대들하고 또 전문성 갖춰진 분들이 응답해 주시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투명한 어떤 과정 위에서 이분들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인재 영입 3명 정도 발표가 됐는데.

▶박성민 : 저희는 일단 이렇게 여러 명 묶어서 발표하고 있지는 않고 첫 번째 변호사 영입되신 분 같은 경우에는 기후위기 관련해서 활동해 오셨던 분이고 최근에 아무래도 핫했던 인사는 경찰국 신설할 때 류삼영 총경께서 영입되셨는데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겠다고 들어오신 거죠. 그래서 저는 그래도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해 왔던 사람이나 아니면 사회적으로 파급력 있게 싸웠던 분들, 이런 분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은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좀 지켜봐야겠죠.

▷김태현 :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이승환 위원장, 박성민 전 최고,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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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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