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서 흉기 위협 인질극…'접근금지' 스토킹 피의자였다

<앵커>

아파트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시간가량 경찰과 대치 하다 아파트 창문밖으로 뛰어내렸는데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스토킹 해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구에 안전 매트가 깔렸고, 경찰과 소방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6층과 7층 사이 복도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인질극이 시작된 것은 오늘(11일) 오후 2시쯤, 20대 남성이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대치했습니다.

[엄석준/아파트 주민 : 애들이 학원 마치고 오는데 2시부터 그랬다니까 연락을 받고 뉴스 보고 이래서 온 거라서…. (걱정돼 온 거죠?) 네네.]

대치가 4시간가량 이어진 오후 6시쯤, 남성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린 남성은 아파트 화단 앞에 준비돼 있던 매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붙잡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자 여성도 바로 구출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피의자 남성은 여성을 스토킹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영두/사천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가 귀가하니까 흉기를 들이대서 목에 칼을 겨누고 계속 지금까지 협박하다가….]

접근금지 명령에 약식명령 벌금형 전력이 있고, 곧 정식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치료 상황을 살핀 뒤에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영상편집 : 김승연)

KNN 정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