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직접 물었더니…2025년도 의대 증원 '최대 2,847명' 희망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들이 당장 내년에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복지부와 교육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개년 동안 희망하는 의대 증원 폭을 최소치와 최대치로 나눠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합니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 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입니다.

조사 결과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한 대학들의 증원 희망 폭은 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이었습니다.

3천58명인 현재 정원 대비 70.3에서 93.1% 늘리자는 것입니다.

올해 정원 대비 희망 확대 폭은 2026년도 2천288명∼3천57명, 2027년도 2천449명∼3천419명, 2028년도 2천649명∼3천696명, 2029년도 2천719명∼3천882명이었습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가장 나중인 2030년도 희망 증원 폭은 2천738명∼3천953명이었습니다.

현원과 비교하면 최소 89.5%, 최대 129.3% 증원을 희망한 것입니다.

이는 당초 정부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입니다.

수요조사로 집계된 희망 증원 폭은 정부가 추후 각 연도별 의대 정원을 결정할 때 참고치 활용되지만 이런 숫자가 그대로 정원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의학계, 교육계, 평가 전문가 등과 함께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서면 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 정원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