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그룹 테리 더피 회장(오른쪽)과 몰리 마쿠 서만 LPGA투어 커미셔너
미국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상금이 내년에 크게 오릅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CME 그룹은 내년부터 대회 총상금을 1천100만 달러(약 143억 원)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17일 개막하는 올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총상금은 700만 달러(약 91억 원)입니다.
보통 200만 달러 안팎인 LPGA 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의 두 배 가까운 400만 달러의 상금이 더 늘어나는 겁니다.
1천100만 달러는 LPGA투어 대회 최다 상금을 내걸고 치른 올해 US여자오픈 총상금과 같습니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이 대회 출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US여자오픈 상금보다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총상금이 대폭 올라가면서 우승 상금도 두 배로 인상됩니다.
올해 우승자는 200만 달러, 내년 우승자는 40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PGA 투어에서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넘는 대회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450만 달러) 하나뿐입니다.
LPGA 투어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아지는 겁니다.
CME그룹 테리 더피 회장은 올해 US오픈 테니스 대회를 관람하러 갔다가 남녀 우승자 상금이 똑같다는 사실을 보고 이처럼 상금을 크게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더피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같은 역할을 한다면 남녀가 임금을 달리 받을 이유가 없다고 늘 생각했다. 남자라고 우대받을 일은 없다"고 남녀평등을 강조했습니다.
지역 신문 팜비치 포스트는 올해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가 4차례 우승으로 벌어들인 상금이 325만 달러이고, 5년 동안 LPGA투어에서 뛰면서 2승을 거둔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의 통산 상금이 402만 달러라고 전하면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LPGA 투어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